'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본격 경쟁 돌입

부산에서는 현역 중 유일하게 전재수 의원 등록, 첫 날에만 36명 후보자 등장

내년 4월에 치뤄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랐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총 36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이날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박민식 전 의원과의 4번째 대결을 앞두고 있다.

애초 출마를 선언했던 후보자들도 예비후보를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부산진구을에 출마하는 김승주 후보는 "앞으로 당내 경쟁에서 민주당의 원팀 정신을 토대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며 "더 나아가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목표를 두고 선거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정치신인이자 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인 박성현 후보는 동래구 선관위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지난 39년 동안 동래가 왜소해지고 정체된 것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 때문이었다. 깨끗하고 실력 있는 국회의원이 되서 부산정치를 바꾸고 동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대식 동서대 교수, 김승주 전 부산진구약사회장, 김미애 한국당 해운대을당협위원장, 박성현 민주당 동래구지역위원장. ⓒ후보자 제공

한국당 여성 후보이자 아이 2명을 입양해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 김미애 변호사는 해운대을 지역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의 변을 통해 "학교 갈 버스비가 없어 이웃집에 꾸러 다녀야 했고 도시락 싸 갈 꿈도 못 꿔 수돗물로 배를 채우던 소녀가 변호사가 되고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란 걸 김미애가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곳에는 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지낸 김대식 동서대 교수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노하우와 마당발 인맥을 성원해주신 반여·반송·재송동 주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에 다 바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에서는 여성 정치 신인인 김경지 변호사가 금정구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수영구에는 강윤경 변호사, 사상구에는 배재정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6선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중·영도구에는 민주당 김비오 지역위원장과 박영미 전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과 한국당 곽규택 당협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한국당 이수원 후보는 이날 부산진구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강 체제로 바뀐 기장군에서는 민주당 최택용 지역위원장과 한국당 정승윤 당협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인 김진주 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사무처장도 민중당 부산시당 소속으로 사하을에 출마를 선언하고 오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감만동(8부두) 미군부대 세균무기 실험실 철거 남구지역대책위 공동 대표인 김은진 민중당 남구위원장도 이날 오후에 남구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편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게 되면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사무소 간판·현수막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전화로 직접 지지 호소, 선거구 안에 있는 세대수의 10% 이내의 범위 내에서 예비후보자홍보물 1종을 발송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선거비용을 지원받기 위해 후원회를 설립할 수 있으며 1억5000만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