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자치 가자지구에 침공해 헬기와 탱크로 연일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스라엘의 유명한 랍비가 "비유대인 살해는 율법이 허용하는 행위"라는 주장을 해, 아랍과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유대 랍비위원회의 의장인 도브 리올은 19일 대중연설에서 이같은 주장을 했다고 이스라엘의 일간 <마아리브 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전쟁기간중에 유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비유대인을 죽이는 것은 율법이 허용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유대 율법은 우리 군인들에게 자비롭고 그들을 구하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이스라엘 율법에 담겨져 있는 진정한 도덕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외국 도덕률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며, 최근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학살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비난 결의 등을 묵살할 것을 촉구했다.
도브 리올의 이같은 주장은 "살해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유대인만 살해하지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어서, 현재 이스라엘 지도부가 얼마나 극단적 쇼비니즘에 사로잡혀 있는가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전에도 "유대인의 피는 비유대인의 피보다 붉다","신은 유대인의 생명을 비유대인의 생명보다 중시한다"는 인종주의적 발언을 해 물의를 빚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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