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서부 카임 부근의 결혼식장에 1백발의 폭탄을 융단폭격, 어린아이와 여성 등 민간인 45명을 살해한 미군이 자신들은 잘못한 게 없다며 사과할 수 없다고 말해 아랍을 분노케 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의 치안을 책임맡고 있는 이라크주둔 미군해병대 제1사단의 제임스 마티스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혼식 피로연장 오폭에 따른 민간인 대량살상 사건과 관련,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국경과 불과 16km 떨어진 사막 한 가운데에서 무슨 결혼식을 치렀겠냐"고 반문하며 "(죽은 자들 중에는) 군대에 갈 연령의 남자 20명이상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은 오폭이 아닌 무장세력에 대한 미군의 정당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알아라비야 등 아랍 위성TV가 어린아이들 사체 등 민간인 피해상황을 현장에서 생중계한 것과 관련해선, "영상을 보지는 않았으나 전쟁에서는 나쁜 일도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사실상 민간인 살해를 시인하면서도 "우리 부하의 행위에 대해 사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도리어 미군은 외국 무장저항세력이 숨어있는 집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적들이야말로 전세계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