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대학가 성폭력 범죄 예방에 총력

부산대 女기숙사 사건 계기...핫라인 구축, 취약시간대 순찰 등 예방대책 마련

최근 부산대 여자기숙사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부산경찰이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대학가 성폭력 예방강화 활동'을 위해 지역 내 대학교(26개) 학생들이 실제 체감하는 대학가 불안요소를 직접 청취하는 등 소통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 지난 16일 20대 남성의 성폭행 시도 사건이 발생한 부산대 여자기숙사. ⓒ프레시안

또한 대학 측과 합동으로 기숙사 및 인근 원룸촌과 같은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CCTV·비상벨·방범창 등 시설을 정밀 진단하고 화장실 불법카메라를 점검하는 등 범죄예방 진단 활동도 진행한다.

특히 성폭력 범죄가 주로 발생하는 저녁 및 심야시간에 대학 내 순찰을 희망하는 학교가 있을 경우 개별 여건에 맞춰 순찰을 실시하는 등 취약시간대 집중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학생 대표 및 교직원, 교내 경비업체와의 별도 연락망을 구축해 범죄 발생 위험을 조기에 인지함은 물론 성폭력 범죄 발생 시 행동요령 전파 등 초동조치를 위한 핫라인도 개설한다.

이외에도 주거지나 직장이 대학 부근인 성범죄자들에 대해서도 점검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역별 성폭력상담소 및 대학 내 상담소와 함께 재학생을 대상으로 성범죄 유형과 신고방법 및 피해자 보호제도에 대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용표 부산경찰청장은 "이번 대학교 기숙사 침입 사건으로 인해 여성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가중된 상태다"며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본질적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찰은 물론 대학 및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