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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옮긴 '부캉이' 또 행방 묘연, 부산 북항엔 기름띠·유튜버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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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옮긴 '부캉이' 또 행방 묘연, 부산 북항엔 기름띠·유튜버 소동

26일까지 사흘 연속 목격 뒤 27일 미관측…기름 87ℓ 유출·항만 보안시설 촬영 적발

부산 북항 친수공원을 벗어나 약 2㎞ 떨어진 해역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던 흑상어 '부캉이'의 행방이 또다시 묘연해진 가운데 북항에서는 기름 유출 사고와 유튜버의 항만 보안시설 무단 촬영 소동까지 잇따랐다.

28일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의 관측 내용과 후속 보도를 종합하면 부캉이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앞바다에서 사흘 연속 목격됐으나 27일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오후까지 추가 목격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실제 외해로 이동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22일 오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전날 3차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던 상어 '부캉이'가 다시 재진입, 차단막 안으로 들어와 수로 안을 유영하고 있다. 현재 부캉이는 1차 차단막과 2차 차단막 사이를 유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 목격 지점은 기존 인공수로보다 수심이 깊지만 여전히 부산항 내부다. 수산과학원은 부캉이가 활동 반경을 넓히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횟수는 줄고 잠영 시간은 길어졌지만 최근 관찰에서 유영 상태에는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세 차례 외해 유도작업을 거친 뒤 지난 21일 수로 밖으로 나갔다가 재진입했으며 이후 다시 수로를 벗어나 국제여객터미널 앞바다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부캉이가 이동하던 시기 북항에서는 해양오염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23일 북항 친수공원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기름띠는 부산항 4부두에서 유류를 이송하던 유조선의 호스에서 기름 약 87ℓ가 유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경은 유출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해당 선박을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

24일에도 북항 5부두 인근에서 길이 80m, 폭 2m 규모의 기름띠가 발견돼 추가 방제가 이뤄졌다. 다만 두 오염 사고의 연관성이나 기름 유출이 부캉이의 이동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캉이를 향한 관심은 항만 보안 문제로도 번졌다. 부산해경은 지난 25일 낮 12시 30분께 부캉이를 촬영하려고 통선을 빌려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해상에 접근한 30대 유튜버 A씨를 적발했다.

A씨는 항만 보안시설을 허가 없이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생중계를 시청하던 시민의 신고로 해경이 출동했으며 해경은 관계기관에 위반 사실을 통보하고 통선 선장의 법 위반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부캉이가 모습을 감춘 뒤에도 온라인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가 지난 26일 공식 카카오톡 채널 신규 이용자에게 무료 배포한 부캉이 이모티콘 16종은 시작 18분 만에 준비된 5만 명분이 모두 소진됐다.

부캉이 등장 이후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약 172만 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부캉이가 수로를 떠난 뒤 공원 풍경도 달라졌다. 28일 오전에는 관람객으로 북적이던 수로 주변이 한산해지고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눈에 띄며 한 달 넘게 이어진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관계기관은 추가 유도작업 없이 부캉이의 이동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깊은 해역에서 잠영 시간이 늘어난 점 등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지만 외해로 완전히 이동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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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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