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용협동조합(신협)의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 대출이 5조6710억원에 달하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상호금융 5개 기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증가와 예금 감소까지 겹치면서 신협의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경기 화성갑)이 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신협 등 상호금융 5개 기관에서 제출받은 ‘상호금융 주요 경영지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신협의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는 3998건, 5조67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신협 전체 여신 110조원의 5.2%에 해당한다. 2023년과 비교하면 초과 건수는 5.4배, 금액은 3.7배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24%로 5개 기관 중 가장 높았다.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89%, 공동대출 연체율은 14.64%였으며, 고정이하여신은 7조1,000억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나타났다.
부실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도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협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0.5%로 5개 기관 중 최하위였으며,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이 25%를 초과한 조합은 2023년 28개에서 올해 6월 138개로 늘었다.
조합 간 건전성 격차도 컸다. 순자본비율이 4% 미만인 조합은 178개로 전체의 20.7%였으며, 적기시정조치 대상은 128개로 집계됐다. 경영실태평가에서 4~5등급을 받은 조합도 2023년 15개에서 올해 6월 81개로 증가했다.
신협은 올해 상반기 18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누적 결손금은 7567억원에 달했다. 예수금은 지난해 말보다 3.7% 감소했고, 예수금이 8% 이상 줄어든 조합은 지난해 32개에서 올해 6월 211개로 늘었다.
자료 제출과 지표 산정의 신뢰성 문제도 제기됐다. 신협은 동일차주 대환대출 현황을 ‘알 수 없음’으로 제출했으며, 6개월 이상 연체 비중이 50%를 넘는 조합을 1개로 보고해 다른 상호금융 기관과 큰 차이를 보였다.
송 의원은 “신협은 5조6000억원이 넘는 동일인 한도 초과 대출이 발생한 상황에서 기업대출 연체율이 10%를 넘고 충당금 여력도 취약한 상태”라며 “금융감독원과 신협중앙회는 동일인 한도 초과 및 우회 대출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취약 조합의 자본 확충과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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