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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치’ 대신 ‘공존’…춘천 가마우지 ‘자연 분산’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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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치’ 대신 ‘공존’…춘천 가마우지 ‘자연 분산’의 기적

춘천시가 동면 상고대 일대에 집단 서식하며 수목과 경관을 훼손해 온 민물가마우지의 관리 방향을 ‘퇴치’에서 ‘공존’으로 전환한다.

매년 묵은 둥지를 정리한 결과 상고대 일대 집단서식지가 해소된 데다 개체수 조사에서 민물가마우지가 번식기가 지나면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둥지 제거 후. ⓒ춘천시

인위적인 개체수 감축보다 계절별 변화를 살피며 경관과 야생생물을 함께 보호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상고대는 춘천의 대표 자연경관 명소지만 매년 민물가마우지의 산란지가 집중되면서 배설물로 인한 수목 고사와 경관 훼손이 반복됐다.

시는 지난 3월 수목 세척과 둥지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알 표면에 기름을 입혀 부화를 막는 ‘에그오일링’은 수질·생태계 영향을 고려해 시행하지 않고 둥지 정리로 자연스러운 이동을 유도했다.

그 결과 상고대의 집단서식지가 해소되고 민물가마우지는 하중도와 소양댐 상류 등으로 분산됐다.

직접 포획 없이 경관 훼손을 줄여낸 셈이다.

계절별 개체수 조사에서도 민물가마우지가 춘천에 사계절 머무는 ‘텃새’가 아니라 번식기 후 이동하는 특성이 입증됐다.

▲둥지 제거 전. ⓒ춘천시

춘천 내 민물가마우지는 2024년 7월 최대 800마리, 2025년 5월 643마리가 관찰됐으나 8월에는 한 마리도 관찰되지 않았고 9~10월에도 소수만 남아 이동 특성을 보였다.

민물가마우지는 2024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됐으나 경제적 피해를 주는 경우에 한해 포획이 가능하다.

시는 향후 경관 훼손 여부, 개체수, 이동 경로를 지속적으로 살피며 지역 여건에 맞게 관리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묵은 둥지 정리를 통해 집단서식지를 분산하고 경관 훼손을 줄였다”며 “정확한 생태 정보를 바탕으로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관리 방안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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