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철 경남도의원(국민의힘, 창원 진해)을 비롯한 43명의 의원이 발의한 '해군사관학교 통합·이전 절대 반대 및 진해 존치 결의안'이 23일 열린 제4차 건설소방위원회에서 찬성 7명, 반대 3명으로 원안 가결됐다.
이날 제안설명에서 박 의원은 "생도·교수진·핵심 교육 기능을 모두 대전으로 옮기고 기존 시설만 전문교육에 활용하겠다는 것은, 진해 해군사관학교를 사실상 폐교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 해군 장교는 바다에서 길러져야 한다"며 "함정 실습·항해·해양생존 훈련은 바다를 떠난 내륙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해군사관학교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에 개교해 80년을 지역과 함께해 온 진해 사람들의 자부심이자 정체성 그 자체이다"면서 "진해는 2007년 해군작전사령부 이전의 아픔에 더해 최근 3년간 인구가 9600여 명이나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지방에서 국가기관을 빼내 광역도시로 옮기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의원은 "추진 과정 또한 졸속으로 일관했다"며 "통합의 타당성· 비용·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객관적 분석 자료는 단 한건도 공개되지 않았고, 정작 당사자인 진해구민의 의견수렴도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55%가 통합에 반대했다"면서 "육·해·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도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관련 법률의 연내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동철 도의원은 "이 결의안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진해와 경남의 존립이 걸린 문제이다. 따라서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의 즉각 철회해야 한다. 또한 해군사관학교의 독립성·진해 존치 보장·졸속 추진의 철회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