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광주·전남은 기대감, 전북은 위기감…반도체 대응 시험대 오른 전북 정치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광주·전남은 기대감, 전북은 위기감…반도체 대응 시험대 오른 전북 정치권

반도체 투자설에 잇단 성명·분산배치 요구…29일 발표 앞두고 커지는 위기감

▲ 전북지역 국회의원들과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주·전남 반도체 투자 논의와 관련한 전북의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전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대통령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히면서 전북 정치권의 대응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수백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면, 전북에서는 정치권과 인수위원회, 정당, 시민단체 등이 잇따라 성명과 입장문을 내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역 안팎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호남권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안과 관련해 "논의 마무리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방 투자 계획이 오는 29일 예정된 민관 합동회의를 전후해 공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정치권은 일찌감치 유치전에 나선 모습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대규모 반도체 투자 후보지로 해남 솔라시도가 최적지"라며 유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광주·전남 지역 정치권과 언론도 반도체 투자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전북에서는 위기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북 정치권은 지난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과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광주·전남 반도체 투자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의에서는 우선 정확한 사업 규모와 내용을 파악한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잇따라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진보당 전북도당은 25일 "새만금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정치권이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치가 아닌 기업이 선택해야 한다"며 투자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이원택 당선인 인수위원회도 같은날 성명을 통해 "호남권 반도체 투자는 전북을 포함한 분산 배치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애향운동본부 역시 새만금과 광주·전남 간 분산 배치를 요구하며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 실현을 촉구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성명 발표를 넘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기반과 풍부한 용수 확보 가능성, 광활한 산업용지, 항만·공항·철도를 갖춘 트라이포트 기반 등 반도체 산업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최근 반도체 투자 논의 과정에서 전북의 존재감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이원택 당선인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새만금 AI·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유치, 200조 원 규모 투자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당시 이 당선인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이원택이 원팀으로 움직여 전북의 100년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도지사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전북도의회에서 새만금 AI·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 200조 원 규모 투자 유치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양승수)

지역 정가에서는 반도체 투자 계획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만큼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투자 규모와 입지가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광주·전남은 기대감을 키우며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전북도 성명 발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새만금의 강점을 설득할 수 있는 전략과 정치력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로 예상되는 정부의 반도체 산업 균형발전 전략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북 정치권이 새만금을 호남권 반도체 산업의 한 축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발표 결과에 따라 전북의 반도체 전략과 정치권 대응에 대한 평가도 뒤따를 전망이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