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요 일간지에서 6·3 지방선거 보도를 총괄했던 현직 기자가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언론 윤리를 훼손한 중대한 이해충돌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등 7개 단체는 24일 오전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보도를 총괄한 언론인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직행한 것은 언론이 감시해야 할 권력의 대변인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선거 보도를 총괄한 간부가 하루 만에 인수위 대변인으로 이동했다"며 "향후 전주시 홍보 예산을 다루는 공보관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거론돼 이해충돌 논란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특별취재단장이 특정 후보 취재와 보도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만큼 곧바로 인수위로 이동한 것은 선거 보도의 객관성에도 의문을 남긴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조지훈 당선인 측이 인수위 대변인 발탁 이유로 기획 기사 분석력과 브리핑 능력을 든 것에 대해 "사안의 본질을 흐린다"며 "공보관 채용 가능성 역시 언론인을 상대로 한 정치적 보상으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민 전북민언련 공동대표는 "저널리즘 윤리는 민주주의의 필수 요소이며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은 언론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은 언론 자유를 보장해야 하는 언론인이자 감시 대상이었던 권력자의 대변인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면 다른 언론인들은 어떻게 반응하겠냐"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언론의 자정 노력과 시민사회 차원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요청이 있다면 민언련은 얼마든지 함께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노조, 기자협회 등이 함께 기준을 마련하고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향후 공보관 임명이 강행될 경우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시민사회가 공보관 임명을 강제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이번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 측은 "시민사회단체의 언론 공정성과 독립성 훼손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인수위 대변인 발탁은 시민과 정확히 소통할 브리핑 능력과 분석 능력을 우선해 결정한 것이며 이해충돌을 방조했다는 비판과 우려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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