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모두 제치고 4선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유 후보는 4일 새벽 2시 45분 현재 개표가 92.57% 진행된 상황에서 34.59% 득표율 김 후보(28.09%), 조 후보(27.44%)에 앞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당초 평택을에선 김 후보와 조 후보의 '양강' 구도가 이어지며 유 후보의 무난한 낙선이 점쳐졌다.
그러나 유 후보는 3일 투표 종료 직후 방송3사(KBS·SBS·MBC) 출구조사에서 30.6% 지지율을 기록, 조 후보(31.1%)·김 후보(30.3%)와의 초접전 양상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새벽 1시께부터 막판 대추격에 나선 끝에 두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유 후보는 당선 사실이 확정된 직후 평택시 본인 선거사무소에서 "어려운 선거였다. 어려운 시기에 저를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있게끔 허락해 주신 평택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나라도 매우 어렵고 저희 당의 상황도 매우 어렵다"며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한 발짝 한 발짝 시민들께서 주신 명령을 따라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후보의 '반전 당선'으로 조 후보의 조국혁신당과 김 후보의 민주당 사이엔 '낙선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양 후보 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당초 제기됐던 '범여권 단일화'가 좌초되었고, 양 후보 측은 모두 이에 대한 책임론을 서로에게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조 후보 측은 공식 선거운동기간 동안 김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 '보좌관 폭행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고, 김 후보를 "민주진영 분열의 씨앗"(이해민 사무총장)으로 규정하며 김 후보에 대한 공천취소를 민주당 지도부에 직접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에선 지도부인 조승래 사무총장이 나서 이를 "조국혁신당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비판하며 "(유권자들은) 김 후보를 선택하셔야 한다. 다른 후보를 선택하시면 국민의힘이 된다"는 등 공세를 폈다.
선거 과정에서 과열된 감정적 대립이, 패배 책임 공방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올 연초부터 추진되던 양당 간 통합 논의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범여권 대권 '잠룡'으로 평가돼 온 조 후보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당초 조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선 시 민주·개혁진영의 통합을 주도하겠다"며 적극적인 '통합 역할론'을 펼쳤지만, 민주당에선 이미 "조 후보의 당선 혹은 낙선은 이 통합 논의와 하등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은 데다,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 낙선으로 조 후보의 정치적 입지도 좁아져버린 상황이다.
특히 조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국민의힘 제로"를 본인의 선거운동 슬로건으로 내세웠지만 김 후보와의 경쟁 과열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 제로를 하고 있다"는 식의 비판을 민주당으로부터 들어왔다.
그러나 결과는 '국힘 제로'가 아닌 '국힘의 승리'였고, 3파전에서 조 후보가 가장 낮은 성적을 가둔 만큼 민주당 측의 '조국 책임론' 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김용남 후보는 이날 낙선 인사에서 "평택을에서 '국민의힘 제로'는 안 되는 것 같다"며 "그런 면에 있어선 대단히 아쉽다"고 조 후보를 에둘러 겨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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