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kWp 소규모 발전소, 58억 투입…6월 중 허가 여부 결정
정부 연료전지 입찰 낙찰 여부가 사업 성패 좌우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에 추진 중인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사업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진통을 겪고 있다.
사업 부지가 대단지 공동주택과 인접해 있어 소음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향후 인허가 여부가 주민 수용성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항시에 따르면 ㈜온샵은 흥해읍 초곡리 일대 1445㎡ 부지에 설비용량 990kWp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선린대학교 유휴부지로, 사업자는 이를 임대해 총사업비 58억50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설치면적은 330㎡, 건축면적은 99㎡로 연간 전력 생산량은 8672MWh 수준이며, 비교적 소규모 분산형 발전사업에 해당한다.
발전소는 24시간 상시 운전 방식으로 가동되며, 생산된 전력은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구조다.
사업자는 지난 4월 포항시에 허가를 신청했으며, 시는 현재 인근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다. 허가 여부는 6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업 추진의 최대 변수인 주민 동의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발전소 예정 부지와 일부 아파트 동 간 거리가 50m 이내에 불과하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곡지구 내 주요 아파트 단지인 현대힐스테이트와 삼구트리니엔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미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지엔하임 등 다른 단지 역시 입주민 의견 수렴에 나서면서 반대 기류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주민들은 사업자가 제시한 소음 저감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법적 기준 충족과 방음벽 설치를 검토한다고 하지만 일부 동은 사실상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수준”이라며 “생활환경과 안전에 대한 불안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일반수소 연료전지 입찰시장’ 참여 여부도 사업의 또 다른 관건으로 꼽힌다.
해당 사업은 입찰에서 낙찰될 경우에만 개발행위 허가 등 후속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며, 낙찰에 실패할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된다. 다만 2026년도 입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소규모 연료전지 발전사업인 만큼 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충분히 반영해 허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료전지발전소는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방식으로, 기존 화력발전과 달리 연소 과정 없이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구조다.
수소(H₂)와 산소(O₂)의 전기화학 반응 과정에서 전기가 생성되며, 부산물은 물(H₂O)과 열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방식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초곡 연료전지발전사업은 시 허가 이후 정부 입찰시장 참여 및 낙찰, 실시설계, 관계기관 협의와 개발행위 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착공이 가능하다. 주민 수용성과 정부 입찰 결과라는 두 가지 변수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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