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대구 수성갑)이 9일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공천 배제) 문제와 관련해 "이 싸움의 본질은 내 개인의 권리 구제가 아니라 우리 당의 공천 시스템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제 개인이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잘못된 공천을 온몸으로 막아 싸우겠다"고 말했다.
특히 다자 구도의 위험성을 묻는 질문에 주 부의장은 "그런 고민도 하고 있다. 잘못된 공천을 승복하지 못해 나온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풍토는 당을 수렁으로 빠뜨린다"고 일축했다.
이어 주 부의장은 "시민들이 투표로 단일화를 시켜줄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놨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는 "지지율이 18%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선(先)결집을 주장하고, 지도부를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 세월호 선장과 뭐가 다르냐. 장 대표가 이 말을 제발 새겨들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또 "장 대표 체제가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이자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지적에 불쾌감을 드러낸다면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를 향해 '최강 멘탈'이라는 표현으로 비꼰 주 부의장은 "지금까지 본 당 대표 중 정치를 가장 잘못 알고 있거나 잘못 배운 것"이라며 "말은 듣지 않고 혼자 고집대로 밀어붙이기만 한다"고 혹평했다.
'지도부로부터 연락이 있었나'는 질문에 그는 "할 말이 있어야 연락을 하지, 이 결정을 왜 내렸는지 설명할 수 없으니 만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항고와 관련해선 공천 시스템 개혁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2016년 이한구 위원장 사태를 거친 뒤 당이 고쳤다고 생각했는데, 끊임없이 되풀이됐다"면서 "법원이 개입해 제지할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특히 자신의 법적 대응이 단순한 개인 구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저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경우 공천 파행의 모든 문제가 절차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집약돼 있다"며 "법원이 이를 바로잡아 주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당 민주주의는 살아날 수 없고, 헌법·공직선거법·정당법에 명시된 민주적 운영 원칙은 한낱 장식에 불과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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