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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결국 사과, 최측근 공무원 선거 개입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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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결국 사과, 최측근 공무원 선거 개입에 "유감"

최측근 전 정무비서 등 공무원 조직적 여론 조사 개입 의혹

최측근 정무직 공무원의 선거 개입 논란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던 오영훈 도지사가 뒤늦게 머리를 숙였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제주도

오영훈 도지사는 26일 오전 도청 기자실을 찾아 "사법당국의 수사결과 정무직 또는 일반직 공무원에게 법을 어겨가면서 선거에 개입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밝혀진다면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최근 언론에서 저를 지지하도록 유도하는 홍보물이 게재된 카톡방에 정무직 공무원이 참여했다는 내용 등이 보도됐다"며 "이유야 어찌 되었든 제 불찰이다"라고 밝혔다.

또 "현직 도지사가 선거에 다시 나와 도민의 판단을 받겠다고 결심을 했다면 사전에 더 엄격하게 현직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할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털끝만큼도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복무를 관리했어야 하지만 미처 그러지 못했다"며 "도 차원에서 신속히 관계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고 잘못이 있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으로서 참정권의 범위를 벗어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하거나 오해받을 언행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영훈 도지사 최측근인 전 정무비서 등 공무원들은 '읍면동지'라는 단체 채팅방을 만들고, 여론조사에서 오영훈 도지사를 선택하도록 유도한 정황이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이 '읍면동지' 단톡방에는 이모 전 정무비서, 김모 비서, 박모 전 비서, 최모 특별보좌관, 이모 전 방송사 사장, 송모 의원, 강모 이장 등 46명이 참여했다. 채팅방에서 한 공무원은 단체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오영훈을 선택하라'는 이미지 글을 올렸고, 또 개별 여론조사들을 언급하며 '꼭 오 지사를 찍을 것'을 강조했다. 한 별정직 공무원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글을 올리며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 공무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논란과 관련해 오 지사가 직접 유감 표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오 지사는 '채팅방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며 자신과의 연관성에 거리를 뒀다.

앞서 오 지사는 최초 관련 보도가 나오자 선거준비사무소가 대신 대응에 나섰고, 이후 2~3차례 후속 보도가 이어지는 동안 제주도가 대신 유감 입장을 밝히는 등 논란이 잦아들기만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해당 채팅방을 개설한 전 정무비서와 관련 공무원 등 20여 명이 함께한 식사 자리에 오 지사가 참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직접 진화에 나선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6·3지방 선거를 앞둔 시점에 오 지사가 경찰의 직접 조사를 받을 지도 주목된다.

제주도선관위는 지난 24일 이번 오영훈 지사 측근 공무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 조사에 들어갔다. 하루 뒤인 25일에는 김명호 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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