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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제식 철거 기술 교육 탈피… 안성에 첫 철거 실습 아카데미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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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제식 철거 기술 교육 탈피… 안성에 첫 철거 실습 아카데미 개소

“위험한 철거 작업, 체계적 교육으로 안전하게 배우세요”

건설현장에서 위험도가 높은 철거 작업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국내 최초 철거 실습교육장이 경기 안성에 문을 열었다.

4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철거 전문업체 고석철거를 운영하는 고진영 대표는 최근 안성시 원곡면에 철거작업 실습소인 ‘아트철거 아카데미’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교육 운영에 들어갔다.

▲40여년간 대를 이어 철거업종에 종사 중인 고석철거 고진영 대표.ⓒ프레시안(김재구)

고 대표는 40여 년간 가업 형태로 철거업에 종사해 온 현장 전문가다. 그는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철거 작업이 체계적인 교육 없이 이뤄지는 현실을 개선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수십 년 동안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제대로 된 기술 교육이나 안전장비 사용법을 배우지 못한 채 곧바로 철거 현장에 투입되는 노동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위험한 작업 환경 속에서 최소한의 안전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는 교육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아카데미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건설 분야의 상당수 직종은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이나 전문 교육을 통해 기술을 배우지만 철거 분야는 별도의 교육 시스템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견습’ 형태로 선배 작업자를 따라다니며 일을 배우는 도제식 교육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과정에서 장비 사용 숙련도나 안전 장구 착용 방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노동자들이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아트철거 아카데미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실제 철거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활용한 실습 중심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과정에는 콘크리트 컷팅기를 이용해 벽체와 바닥을 절단하는 파트너 작업을 비롯해 콘크리트에 구멍을 뚫는 코어 작업, 타일과 콘크리트·시멘트 문틀 등을 절단하는 그라인더 작업 등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는 기술이 포함돼 있다.

실습생들이 안전하게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 환경에도 신경을 썼다.

실습소 내부에는 안전 관리를 위한 CCTV를 설치하고, 보험 가입을 통해 사고에 대비했다.

또한 1대1 실습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장구 착용부터 장비 사용까지 현장 전문가들이 직접 지도한다.

고 대표는 “철거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비를 중심으로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습비도 최대한 부담을 줄이는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철거 기술 교육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트철거 아카데미는 기술 교육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저소득층이나 보육시설을 떠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 대표는 “기술을 배우면 단순 노동보다 더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과 저소득층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싶다”며 “콘크리트 자재 등 실습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최소한의 비용만 받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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