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보수진영 출신의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발탁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이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한나라당(제17대)·새누리당(제18대)·미래통합당(제20대) 등 국민의힘 전신 정당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4월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했다.
기획예산처는 정부-여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기재부 분리' 정책의 일환로 이재명 정부에서 처음 구성된 국무총리실 소속 신규 부처다. 기존 기획재정부 업무 중 주로 예산 기능을 분리해 담당하고 장관은 국무위원으로 보임한다.
앞서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부터 성장·분배 동반 정책을 강조하는 등 경제 분야에 대한 '중도 보수' 전략을 고수해온 만큼, 이번 인사 또한 중도확장-실용주의를 강조하는 일종의 통합인사로 풀이된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직에도 제18대 국회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원내에 진입한 김성식 전 의원이 발탁됐다. 김 전 의원은 이후 무소속 시기를 거쳐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등 역시 보수진영 정당에 몸을 담았다.
이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엔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의장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종구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홍지선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이 각각 발탁됐다.
이밖에 대통령 정무특보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정책특보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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