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나주시, 핵융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국비 120억 확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나주시, 핵융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국비 120억 확정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핵심 인프라 구축 본격화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실험동 조감도.ⓒ나주시

전남 나주시가 한국 핵융합기술 상용화를 좌우할 핵심 기반인 '핵융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을 위해 오는 2026년 국가예산 120억원을 확보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국비 반영을 위해 국회 설득에 총력을 기울여 온 나주시는 이번 예산 확보로 세계 최고 사양의 핵융합 도체 시험 인프라 완성에 한층 가까이 다가섰다.

11일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개발에서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8대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500㎿급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는 16테슬라 고자기장 초전도 도체 시험·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축이 완료되면 실증로 운전 환경을 실제로 구현해 초전도 도체 성능을 정밀 검증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설이 된다.

특히 고자기장 초전도 자석 기술은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제어해야 하는 '인공 태양'의 성능을 좌우하는 분야로, 해당 시험설비는 자석 설계·제작·운영 기술 확보의 기초가 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더불어 국제 연구기관의 시험수요까지 유치할 수 있어 글로벌 핵융합 시장 선점 역시 기대되는 전략적 시설이다.

이 사업은 총 495억 원(국비 480억, 민간 15억) 규모로, 2022년부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이 공동 추진 중이다. 현재 KENTECH 캠퍼스 내에 실험동 건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완공 후에는 연구장비 설계·제작, 도체 조달, 초전도 자석 제작·시운전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학계는 이미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핵융합 핵심기술개발 및 첨단인프라 구축사업' 공모과정에서 나주의 초전도 도체 기술경쟁력이 유치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 바 있다.

초전도 도체 기술은 핵융합 연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극저온·극한 환경을 요구하는 의료장비, 차세대 전력계통, 입자가속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해, 관련 산업으로의 연쇄적 확산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시는 그간 한국전력공사, 에너지 공공기관, 670여 개 에너지밸리 기업, 그리고 국내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 KENTECH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미래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시험설비 구축은 이러한 기반 위에서 핵융합산업 생태계의 실질적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인공태양연구시설 유치 여부와 맞물려 이번 사업은 한국이 글로벌 핵융합 기술패권 경쟁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는데 중추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대해 "연구시설 건립을 넘어 핵융합 실증로 기반기술 확보와 상용화 역량 강화까지 이어지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시험설비 구축을 중심으로 산·관·연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주가 국가전략기술을 선도하는 핵심거점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