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차량을 이용해 전국에 있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야바, 필로폰, 대마 등 각종 마약류를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상 향정, 대마 등 혐의로 국내 총책인 40대 태국 국적 남성 A씨 등 49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강원, 대구, 경남, 충남, 전북, 광주, 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대마, 필로폰, 야바 등 마약류를 유통,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국제우편 등을 통해 마약류를 밀반입한 뒤, 총책, 중간 판매책, 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마약류를 유통했다.
A씨 등은 텔레그램 등 SNS나 외국인 근로자들의 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 전국에 있는 투약자를 모집했으며, 마약류 전달을 위해 대포차를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57명은 태국 국적이었고, 나머지 1명은 라오스 국적이었다. 또한 이중 대부분인 51명은 불법체류자로 나타났다. 대부분 각 지역 산단 등에 위치한 공장에서 일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내 불법 체류 외국인이 마약을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국정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수사를 벌인 결과 A씨 등 조직원을 잇따라 검거했다.
이후 지난 9월21일에는 국내 총책인 A씨를 추격해 붙잡았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차량 2대를 들이받고, 이중 1대를 전복시키는 등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
A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도주치상 혐의가 추가돼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 등을 검거 후 핀매책들로부터 필로폰 282.7g(시가 약 9 억4000만원), 야바 1만 1782정(약 5억 9000만 원), 대마 512.8g(약 5120만 원) 등 약 15억 80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전남 경찰은 올 상반기부터 외국인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벌여 83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총 92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향후 국제공조를 통해 해외 마약 공급책에 대한 추적 및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마약 공급 사범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 유통망을 원천 차담함과 동시에 미검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게 2차 피해를 초래하는 외국인 운행 대포 차량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단속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