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대형 화재로 가동을 전면 중단했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6월여 만에 다시 힘찬 시동을 건다. 지난 7월 노사가 공장 재가동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광주공장이 단계적인 정상화 수순에 돌입하게 됐다.
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고용안정·노사공동발전위원회'를 열고 광주공장 재가동에 대한 합의서에 최종 서명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7월 공장 재가동을 위한 노사 특별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로 구체적인 가동 시점과 규모, 인력 투입 계획 등이 담겼다.
합의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오는 14일부터 광주공장의 생산 라인을 다시 가동한다. 1차적으로 기능직 386명이 현장에 복귀하며 하루 4000본 규모로 타이어 생산을 시작한다.
생산 규모는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내년 초까지 하루 생산량을 1만 본 규모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6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회사는 추가로 현장에 복귀하는 인원들에 대해서도 근무 전 안전교육을 철저히 진행할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광주공장 재가동과 함평 신공장 건설이 '투트랙'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고용 안정과 사원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공장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재가동 소식에 지역 경제계도 이날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노사 협력으로 지역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라며 "지역 경제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고, 광주경영자총협회 역시 "이번 재가동은 지역 경제에 큰 희-망을 안겨주는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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