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 최대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박차

경기도는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연구, 인재양성까지 전 주기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은 세계 시장 점유율 18.5%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경기도가 부가가치액 84.7%, 매출액 76%를 차지해 사실상 한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홍보물 ⓒ경기도

민선 8기 경기도는 성남~수원~화성~용인~안성~평택~이천을 잇는 대규모 반도체 벨트를 구축해 생산, 연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인재양성 등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핵심 단지는 삼성전자의 용인(이동·남사, 728만㎡·360조 원)과 평택(고덕, 390만㎡·120조 원), SK하이닉스의 용인(원삼, 415만㎡·122조 원) 클러스터로, 총 600조 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2047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완공 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단지가 된다.

도는 용인 이동·남사 지역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이후 반도체 지원 전담기구(TF)를 구성해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했다.

그 결과, 산업단지 계획 승인 기간을 통상 4년에서 1년 9개월로 단축했으며, 올해 하반기 토지 보상 후 내년 하반기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 말 첫 반도체 팹(Fab) 가동을 계획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일반산업단지도 공정률 70.5%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도는 판교(팹리스 클러스터), 수원(R&D 파크), 이천(SK하이닉스 생산거점), 안성(소부장 특화단지) 등 지역별 기능을 연계한 반도체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나섰다.

제3판교테크노밸리에는 팹리스 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지난해 제2판교테크노밸리 내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설립했다. 또한 지난 11월 7일에는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를 개소해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에는 반도체 신제품 개발과 기술 실증을 담당하는 ‘경기도 반도체기술센터’가 문을 열었으며, 안성 동신리 일원에는 157만㎡ 규모의 소부장 특화단지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들도 잇따라 경기도에 투자하고 있다. ASML은 화성 동탄에 EUV 클러스터를 구축했으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오산에 차세대 R&D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도쿄일렉트론(TEL)은 화성에 R&D센터를 완공했으며, 램리서치는 용인·오산·성남에 생산·연구·유통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의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전략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며 “투자 유치, 인재 양성, 기술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 노력을 통해 한국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