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 반도체산업의 핵심은 생태계 조성"

성남 제1판교 스타트업캠퍼스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 개소식 참석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도체산업 지원정책의 최우선 방향을 ‘생태계 조성’으로 제시하고, 새로 문을 연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성남 제1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 개소식에 참석해 “경기도의 산업정책 방향, 특히 반도체산업의 핵심은 생태계 조성”이라며 “특정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는 인프라 구축과 공공조달 지원 등으로 스스로 굴러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제1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 개소식 참석자들 기념촬영 ⓒ경기도

그러면서 “취임 직후 산업협회로부터 팹리스 클러스터 제안을 받고 즉석에서 수용했다”며 “오늘 결실을 보게 돼 기쁘며,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에서 전문 인력이 체계적으로 양성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는 경기도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팹리스산업협회가 공동 추진한 반도체 설계 전문교육 기관으로, 지방정부 주도의 팹리스 인력 양성 기관으로는 국내 최초다.

총 5억 5000만 원(경기도 2억 원, 대한상공회의소 3억 원, 고용노동부 5000만 원)이 투입됐으며, 제1판교 스타트업캠퍼스 3층에서 팹리스 기업 재직자와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기업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교육생 모집과 취업 연계 등을,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기업 수요 기반의 교육과정 제안과 강사 지원을 담당한다. 경기도는 교육 공간 및 인프라를 제공한다.

오는 11일부터 팹리스 기업 재직자 90명을 대상으로 단기 교육이 시작되며, 내년에는 학사 졸업(예정)자와 재직자 35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내 팹리스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안철수 국회의원,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김연상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개소식을 마친 뒤 박능후 도정자문위원장 및 위원들과 함께 팹리스 및 스타트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