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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의 지뢰' 20m 쇠말뚝 인양…예측 불가능 항행 장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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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의 지뢰' 20m 쇠말뚝 인양…예측 불가능 항행 장애물

충남도, 늘푸른충남호 긴급 투입해 보령해경과 합동 작업 제거

▲보령시 허육도 해상에서 발견된 쇠말뚝을 제거한 늘푸른충남호가 육상으로의 운반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충남도

충남도가 예산과 장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보령 해상에서 운항 선박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던 대형 항만 공사용 기초파일인 쇠말뚝을 긴급 제거했다.

도는 지난 14일 오전, 보령 허육도 남서방 해상에서 발견된 쇠말뚝 1개를 늘푸른충남호와 보령해경 잠수구조대의 합동 작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인양했다고 밝혔다.

인양된 쇠말뚝은 길이가 20m에 달하고 무게는 5톤 안팎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규모로, 바다 밑바닥에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박혀 있고, 한쪽에는 콘크리트, 다른 쪽에는 공기가 채워져 있었다.

가장 위험했던 점은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하는 것으로, 썰물로 수위가 낮아지면 쇠말뚝 일부가 수면 위로 노출돼 파도에 흔들렸고, 밀물로 수위가 올라가면 물속에 완전히 잠겨 그 존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항행 선박 입장에서는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항행 장애물'이었던 셈이다.

이에 충남도는 대형 해양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수거 및 운반을 목적으로 하는 환경정화운반선 '늘푸른충남호'를 긴급히 현장에 투입하고, 보령해경 잠수구조대와 협력해 인양 작업을 진행했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늘푸른충남호는 해양쓰레기를 운반하는 선박으로 이번 쇠말뚝 같은 항행장애물을 인양할 수 있는 장비가 없는 형편이지만, 통항 선박의 안전을 위해 해경 등 유관 기관과 힘을 합해 어려운 작업을 수행해 냈다”며 “앞으로도 해상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정책 및 사업을 수립·추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양된 쇠말뚝은 보령시에 인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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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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