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장동혁, 국힘 당대표 출마선언서 "계엄 유발 큰 책임, 민주당에 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장동혁, 국힘 당대표 출마선언서 "계엄 유발 큰 책임, 민주당에 있다"

당내 쇄신론에 "내부 총질, '극우몰이' 용납될 수 없어"…지지자 일부 "尹이 옳았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23일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에 계엄 유발의 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이 만든 '극우'라는 못된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 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당내 혁신 움직임을 "내부 총질"로 치부했다. 대선 패배 뒤 당이 공언한 '쇄신'에 역행하는 목소리를 낸 장 의원은 자신을 "보수의 품격, 보수의 미래"라고 자칭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박물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출사표를 낭독했다. 그는 "혁신은 '탄핵의 바다'가 아니라 계엄의 원인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는 말은 민주당이 만든 보수 궤멸의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 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 계엄 유발의 커다란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과는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 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도 계엄 유발의 나머지 책임이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장 의원은 "극우 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이제라도 국민의힘 107명 의원을 단일 대오로 만들어 의회 폭거를 자행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놓은 장 의원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조응하는 듯한 주장도 늘어놓았다.

그는 출마선언 후 질의응답에서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관리 책임이 있고, 선관위는 개혁돼야 한다"며 "논란이 있는 주제에 대해 많은 분이 우려하는 지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선거제도를 바꿔 사전투표제를 없애고, 본투표 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하기 위해 이미 법안까지 발의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장 의원의 발언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지자들이 박수치며 환호했다. 그의 지지자 일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옳았다"고 외쳤다.

자신을 인적 쇄신 대상자로 지목한 윤희숙 혁신위원장을 겨냥한 듯 장 의원은 "혁신 대상으로 삼았던, 아니면 극우로 몰고 있는 그 누군가가 당대표가 된다면, 극우로 몰았던 분들, 그분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며 "당을 떠날 것인지, 당에 남아서 극우 정당의 당원으로 남을 것인지 되묻는다"고 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사람은 당을 떠나야 하냐는 물음에는 "이미 당론으로 정해진 것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당의 전투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면, 우리 당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장 의원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오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 도전에 관한 견해를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그는 "당내 만연한 갈등과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국민께 힘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출신으로, 'VIP 격노설'과 관련 순직해병 특검이 조사 대상자로 지목한 바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도희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