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주가 조작 관련자들에게 김건희 전 대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하고 '재판 개입 청탁'을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자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는 최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계좌 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이종호 전 대표가 2022년 도이치 주가조작 1차 주포(총괄기획자) 이모씨에게 김 여사를 비롯한 정치권, 법조계 인맥을 동원해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처럼 얘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재판과 수사 개입 명목으로 이 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800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이 씨에게 "김(건희) 여사나 VIP(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집행유예 나오게 해주겠다", "재판부와 이야기를 해놨다", "김 여사가 사건을 계속 챙겨보고 있다", "김 여사가 알아서 잘 할 거니까 재판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내가 김 여사와 직접 소통이 되고, VIP나 대통령실 관계자들과도 연계가 돼 있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실형을 면하기 위해 사람을 만나는데 밥값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재판에 도움 되는 사람에게 줄 샴페인이 필요하다"는 등의 말을 하며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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