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이른바 '김건희 집사 게이트' 관련 핵심 인물인 김예성 씨가 해외 도피 중이라며 '적색 수배'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한 핵심 인물인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이 도주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문홍주 특검보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 김예성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했고, (이날)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와 경찰청을 통한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김 씨가 베트남에서 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즉시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공개 요구했다.
문 특검보는 또 "출국금지 때문에 지난 달 20일 베트남 호찌민으로의 출국에 실패하고 강남 모처에 잠적 중인 것으로 보이는 김 씨의 부인 역시 특검에 소재와 연락처를 밝히고 자진 출석해 조사받길 촉구한다"고 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 일가와 친밀한 관계인 김 씨가,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에 대기업과 금융권으로부터 184억을 투자받고 이 가운데 46억 원을 자신의 차명회사로 빼돌렸다는 의혹이다. 이 과정에서 김 전 대표의 영향력이 있었는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 특검보는 또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오늘 오후 2시 10분에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겸 삼부토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됐었는데 출석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매도, 수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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