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이재명 정부가 구성한 내각은 범죄 종합 선물 세트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낙제 총리' 김민석 후보자를 임명 강행한 데 이어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 역시 하나같이 의혹투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본격적인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드러난 비리, 불법 의혹만으로도 국민의 분노는 이미 임계점을 넘겼다"며 "이해충돌을 초래한 주식 거래, 농지법 위반 의혹, 논문 재탕과 재자 논문 가로채기, 증여세 탈루, 겹치기 월급, 부동산 투기" 등을 거론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 시기를 이용한 주식 투자, 자녀를 앞세운 부동산 갭 투자 의혹은 이 정부가 내세운 자본시장활성화 공약이나 주택담보대출 제한 방침과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했다. 각각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배우자의 코로나 관련 주식 투자 논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겨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자를 무조건 감싸고 편들고 옹호하는 침대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며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 공직 후보자 국민검증센터' 현판식을 가졌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단장으로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16개 상임위원회 간사를 단원으로 둔 '이재명 정부 인사 참사 국민검증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에게 직접 공직 후보자에 관한 의혹을 제보받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전날 윤석열 정부에서 벌어진 검찰의 대북 송금 사건 수사 등을 둘러싼 '위법성'을 살피겠다며 '검찰 조작 기소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것을 두고 "'이재명 셀프 사면 TF'로 읽힌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이런 식으로 무리하면서까지 대법원판결을 뒤집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과연 집권여당이 맞나, 아니면 범죄자 대변인 집단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월 1일부터 한국에 25% 상호관세 부과' 통보에는 "안타깝다"며 "정부는 남은 20여 일 동안 25% 관세를 뒤집기 위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사단 파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속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신뢰를 구축하고 관세 협상을 주도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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