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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유세장에 나타난 '부정선거 척결단'…더 거칠어진 후보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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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유세장에 나타난 '부정선거 척결단'…더 거칠어진 후보 '입'

"이재명, 윤석열 이상으로 자기반성 있어야" 주장…공세 격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이상으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투표를 8일 앞둔 26일, 이 후보를 겨냥하는 김 후보의 '입'은 더욱 거칠어졌다.

이날 충남을 거쳐 경기 안성·평택·용인, 서울 도봉에서 유세를 펼친 김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 수위를 올렸다.

김 후보는 앞선 유세와 마찬가지로 이 후보와 달리 자신에겐 어떠한 '방탄용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퍼포먼스를 반복해 진행했다. 김 후보는 용인 수지구 유세에서 "저는 방탄조끼 안 입고 왔다"며 선거 운동복 단추를 풀고, 속에 입고 있던 티셔츠를 지지자들에게 보여줬다. 티셔츠에는 '일자리 대통령 김문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김문수는 결혼한 다음에 밖에 나와서 다른 여성보고 총각이라고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이라며 이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가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도둑놈"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안성 안성중앙시장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를 윤 전 대통령 상황에 빗대기도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이날 '대법관 100명 증원 및 비법조인 임명' 등 내용의 법안을 철회한다고 밝힌 데 관해 "당연하다"며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왜 이렇게 대혼란, 민주주의 대후퇴로 가져왔는지 윤 전 대통령 이상으로 (이 후보) 본인이 자기반성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지사를 지낸 김 후보는 이날 경기 일대 유세에서 자신이 일군 '성과'라며 경기도 내 국가산업단지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평택 K-55 미군기지 정문 앞 유세에서 "바로 평택 고덕의 삼성전자 반도체단지 120만 평, 여러분에게 선물해 드린 것"이라고 했고,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방문 때는 삼성 임직원에게 "지금 현재 이 (기업 부지) 자리를 평당 46만 원에 제가 드렸다"며 "그 당시에 취득 원가에 제가 1원도 남기지 않고 이 땅을 드렸다"고 주장했다.

이날 평택 유세에는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손학규·이인제·임창렬 등 전직 경기지사 세 명도 함께했다. 김 후보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도 "개인적으로 (나를) 지지하지만 오기로 돼 있었는데 여러가지 가정 문제가 많이 있어 못 오셨다"고 했다.

그러나 남 전 지사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김 후보 유세 현장에 가기로 했던 게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정치적 행보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마음은 돕고 싶으나 남 전 지사가 마약 퇴치 운동을 하고 있어 정당 행사에 가면 오해를 살 수 있어 안 오신 것"이라며 "후보도 그런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 유세장 곳곳에서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극우 세력 모습이 보였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은 유세 현장에서 김 후보가 등장할 때면 목청껏 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특히 용인 유세에는 '해군사관학교 구국동지회' 깃발을 든 70·80대 지지자들이 '선거 당일 투표하여 공명선거 이룩하자', '사전투표 못믿겠다 반드시 당일투표', '부정선거 척결하자 사전투표NO 당일투표YES' 피켓을 상반신에 붙인 채 나타나기도 했다. 극우 원외 정당인 우리공화당 당원들도 참석해 김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김 후보는 이날도 우리나라의 선거 시스템에 의구심을 품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명확히 선 긋지 못했다. 그는 일정 중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현재 사전투표 관리 부실, 부정선거 위험 소지 이런 건 보완하고 늘 제대로 감시 감독도 해야 한다"며 "계속적으로 선거 부정이나 부실 관리가 없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선거 부정 시비는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26일 용인 수지구 유세에 '부정선거 척결'을 주장하는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2025.05.26.ⓒ프레시안(김도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용인시 용인 포은아트갤러리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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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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