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주도했다 보류하는 해프닝을 연출한 김계리 변호사와 배의철 변호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식사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둘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변호했다.
20일 김 변호사는 셋이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며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이라는 글을 적었다. 이 식사 자리가 언제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변호사는 지난 17일 윤 어게인 신당을 창당한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관련 기자들을 일방적으로 단체대화방에 초청해 해당 사실이 알려졌다.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은 즉각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만류 의사가 나왔고 윤 전 대통령도 부정적 인식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당 창당 논란이 일어난 지 사흘 만에 두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과의 식사 사진을 올린 만큼, 윤 전 대통령이 실제로는 신당 창당에 긍정적 입장을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대목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를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배의철, 김계리 변호사를 사저에서 만나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배후 조종이라도 했느냐"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주권자 국민을 배신한 행위로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윤석열은 여전히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모습"이라며 "국민께서 뻔뻔한 내란 세력의 모습을 계속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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