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1위를 기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대 지지율을 넘기면서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형국이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내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 김두관 전 의원이 5%,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4%로 나타났다. 지지부진했던 민주당 경선 구도에서 2위 김 지사가 10%의 벽을 뚫어 경쟁 구도의 틀이 잡혀가는 모양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응답자를 좁혔을 때에는 이재명 전 대표가 69%를 기록했고, 김동연 지사가 6%, 김두관 전 의원과 김경수 전 지사가 각각 2%를 얻었다.
당내 지지도에선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인 상황이지만, 이른바 '국민 여론'에서는 김 지사가 약진하고 있는 모양새다.
비슷한 결과는 <CBS 노컷뉴스>가 KSO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진보 후보 대권 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46.3%를 기록했다. 반면 2위 주자인 김동연 지사는 11.7%를 기록했다. 김 지사의 경우 지난주 5.8%에서 11.7%로 뛰어올라 이 업체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KSOI 장형철 소장은 "이 전 대표는 이미 대선 주자로서 현재까지 지지율이 충분히 반영돼온 결과로 보인다"며 "김동연 지사는 9일 출마 선언 효과와 함께 같은 날 김부겸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김경수 전 지사의 불확실한 출마 분위기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과 상관없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45.5%를 얻으며 선두를 이어갔다. 뒤를 이어 국민의힘 소속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2.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0%, 홍준표 대구시장이 6.4%,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5% 등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주자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8.2%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95% 신뢰수준이었고, KSOI 여론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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