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서 '당심' 고수…"민심 후보 뽑아야" 반발 나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서 '당심' 고수…"민심 후보 뽑아야" 반발 나와

'탄핵 찬반 구도' 우려에도 2인 경선 진행키로…5월 3일 최종 후보 결정

국민의힘이 일반 여론조사(민심)와 당원 투표(당심)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10일 결정했다. 두 차례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대선후보를 추리고, 본경선 진출자는 2인으로 압축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르는 조기 대선인 만큼 후보 선출에 있어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주자들 사이에서 나왔지만, 지도부는 '당심'에 비중을 두었다. 경선 룰을 둘러싼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첫 회의를 마친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의 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대선 경선에 적용할 규칙을 이날 확정했다.

선관위 부위원장인 이양수 사무총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이날 대선 후보자 등록 공고를 내고,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 간 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 부적격 후보를 제외한 1차 경선 진출자는 16일 발표한다.

후보자를 4인으로 추리는 1차 경선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100%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각 후보를 3개 조로 나눠 18·19·20일 조별 토론회를 열고, 21~22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어 22일 저녁 4인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2차 경선은 1대 1 주도권 토론 등 이벤트를 거친 뒤, 27~28일 선거인단(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후 29일 최종 경선, 즉 결선 진출자 2인을 공개한다. 2차 경선 조사에서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한다.

마지막 최종 경선 역시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최종 1인을 선출한다. 30일 양자 토론 뒤 다음 달 1~2일 민심·당심 조사를 거친다. 최종 대선 후보 발표는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한다.

다만 국민의힘은 4인 경선에서 총득표율 과반을 넘는 후보자가 있을 경우, 2인 경선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 사무총장은 "후보자 선출 방식에 있어서 많은 의견과 후보자 측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당에서는 최종 후보를 두 명으로 추려 본경선을 치르면 탄핵 반대파와 탄핵 찬성파로 의견이 갈려 대립 구도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 국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하는 오픈프라이머리로 최종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이에 이 사무총장은 "4인 경선, 2인 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로 하는 건 당원과 민심을 고루 반영하겠다는 의지"라며 양자 결선에 관해서는 "국민적 관심을 재고한다는 차원에서 2인 경선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든 경선 조사에는 국민의힘 지지자나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응답을 받고, 다른 당 지지자는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장치가 적용된다. 선거인단 현장 투표는 하지 않고, 책임 당원뿐만 아니라 최근 1년 이내에 1회 이상 당비 납부한 당원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한다.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짧은 경선 기간을 이유로 진행하지 않는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이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에 정권 헌납하나"…경선 룰 두고 잡음

국민의힘의 이번 결정은 여론조사 비율 확대를 요구해 온 일부 주자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민심 대 당심' 비율에 대해 "8대 2가 좋다"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민심 100%'를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아침 비대위 결정 이전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너무나 기울어진 운동장, 불리한 상황에서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에 평소에 치르던 대선·총선과는 각오가 달라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후보, 민심이 원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민심 100%' 주장의 이유를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가 문을 걸어 잠그고 우리 당원들만 가지고 투표하는 식으로 후보를 뽑으면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후보를 내세워야 이재명 후보한테 이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쉽게 이재명한테 정권을 헌납하려고, 갖다 바치려고 하느냐", "당 지도부나 선관위가 왜 이런 상식적인 주장에 귀를 닫고 있는지 굉장히 답답하다"고 성토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도희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