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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지역 제조기업들, 경기전망치 '100'…"경기불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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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지역 제조기업들, 경기전망치 '100'…"경기불황 지속"

트럼프 관세 충격·극심한 내수 침체 여파

▲순천상공회의소 사옥ⓒ순천상의

전남 순천지역 제조업체들은 올해 2/4분기 체감경기는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관세 충격과 극심한 내수 침체 등 심각한 불황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순천상공회의소(회장 이흥우)는 최근 순천, 구례, 보성 지역 6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0'으로 3분기 만에 세자릿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만 2025년 매출액 목표를 상향한 업체가 7.4%, 투자실적 목표를 상향한 업체가 16.0%에 그치는 등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BSI 지수 '100'은 전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100'보다 크면 전분기 대비 증가(호전), 작으면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업체들은 상반기 사업 실적에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내수경기 부진(38.0%)'을 꼽아 극심한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실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부자재 가격 상승(20.0%)'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14.0%)', '트럼프發 관세 정책(10.0%)' 등 대내외 불확실성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조사에 응한 업체 중 51.9%는 트럼프 관세의 직간접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48.1%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관세의 영향권에 있는 업체 중 중국에 부품․원자재 수출함으로써 미국에 간접 수출하고 있는 업체가 38.4%를 차지했으며, 미국에 완제품·부품·원자재 등을 직접 수출하고 있는 업체는 30.8%로 집계됐다. '기타' 응답은 30.8%였다.

향후 트럼프 관세정책이 구체화될 경우 '간접영향으로 기업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업체가 47.1%로 가장 많았고, '고율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고객사·유통망과의 계약 조건 악화' 응답이 각각 17.6%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에 대비한 대응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거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업체가 66.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흥우 순천상의 회장은 "트럼프 관세 충격과 극심한 내수 침체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인해 올해에도 긍정적인 경기를 전망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순천지역 업체의 원가경쟁력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철강 산업에 대한 전기 요금 인하 등 원가절감에 실효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관계부처의 발 빠른 대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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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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