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할미산성’의 국가사적 승격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와 기흥구 동백동에 걸친 할미산에 위치한 할미산성은 6세기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 당시 조성된 석축산성으로, 6세기 중반에서 7세기 중반까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의 한강 유역 정착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로서 지난 2007년 9월 경기도의 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된 상태다.
시는 이 같은 할미산성의 가치를 확인하고, 국가사적으로의 승격을 추진하기 위해 나선 상태다.
앞서 시는 지난 2005년 시굴 조사를 한 후 2012년부터 2020년까지 7차례의 발굴 조사를 통해 산성 내 대부분의 내부 시설 조사를 마쳤다.
또 지난 18일 국가유산청의 ‘사적 예비 문화유산 조사지원’을 받아 ‘용인 할미산성 역사적 의의와 특징’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와 한국고대학회가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백종오·강진주 한국교통대학교 교수와 현남주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원장, 박종욱 고려대학교 교수, 백영종 경강문화유산연구원 조사기획실장, 윤성호 한성대학교 교수 등 학계 전문가 6인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뤄지며 할미산성의 발굴 조사 성과와 문화유산 가치를 알렸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5년 할미산성 시굴 조사 이후 20년간 발굴과 연구를 이어왔는데 이번 학술대회는 그 성과를 집대성하는 의미를 지니며, 할미산성의 특징과 역사적 가치를 알린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할미산성이 국가사적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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