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의회(의장 김재승)가 수해로 고통받는 군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올해 예정됐던 국외 연수를 전격 취소하고, 연수 예산을 수해 복구 지원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10일 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장흥군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농작물 침수, 농경지 매몰, 주택 침수 등 7546건, 45억 580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여기에 추수를 앞두고 벼멸구까지 확산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이러한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던 장흥군의회는 국외 연수를 전격 취소하고 연수 예산을 반납,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군의회는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한다"며 "반납된 예산은 재해 복구 및 벼멸구 방제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의회는 지난 9월 23일부터 24일, 2일간 집중호우로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군민들에 대한 자원봉사를 실시했고, 벼멸구 피해 현장을 방문하는 등 피해 복구를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김재승 의장은 "군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외 연수를 진행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며 "연수 예산을 수해 복구와 군민 지원에 사용하는 것이 의회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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