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은 지난 6일 또래 여학생 20여명의 사진을 딥페이크 수법으로 합성해 휴대전화에 보관한 혐의(아청법상 아동 성착취물 제작 등)로 10대 A군을 검찰에 송치했다.
A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같은 학교를 나온 피해자들의 SNS 등에 게시된 사진을 저장하고 '텔레그램봇'을 이용해 합성한 후 휴대전화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7명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A군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이후 휴대전화에 저장된 수만개의 이미지 파일을 분석한 끝에 추가 피해자를 포함 총 20여명의 딥페이크 성착취 사진 등 증거를 확보했다. 다만 A군이 이를 유포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광주경찰은 늘어나는 딥페이크 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허위영상물 범죄 근절 TF'를 구성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TF는 청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사이버범죄수사대, 여청범죄수사계, 안보사이버수사대 등 총 90여명으로 구성됐다.
딥페이크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발 시 강력하고 엄정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피해자에게 촘촘한 보호와 지원을 하고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딥페이크 예방활동에도 적극 나서는 등 종합적인 대응에 나선다.
광주경찰은 "딥페이크 범죄를 신고할 시 피해자와 제보자의 신원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검거에 성공하면 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면서 "시민들께서는 딥페이크 피해를 입거나 목격한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올해 접수된 허위영상물 사건 8건 중 4건을 수사해 송치하고 나머지 4건을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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