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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국가정원 조성사업 예산낭비…면적 좁고 특색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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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국가정원 조성사업 예산낭비…면적 좁고 특색도 없어

시의회, 전문가도 비판적…“허무맹랑한 욕심” 지적

▲충남 아산시가 신정호에 지방정원을 조성 중인 가운데 내년에 국가정원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레시안(장찬우 기자)

충남 아산시가 추진 중인 국가정원 조성 사업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산시는 2022년부터 255억 원을 투입해 33,543㎡ 면적의 지방정원을 조성 중이다. 내년부터 국가정원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정호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등록되기에는 규모가 작고 주제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산시의 지방정원 면적은 23만9955㎡(7만2600평)로, 국가정원 등록을 위해 필요한 30만㎡(9만800평)에 미치지 못한다.

아산시는 신정호 인근 남산근린공원을 포함시켜 면적을 늘릴 계획이다.

지방정원 조성비 대부분이 토지 보상비(186억원, 정원조성비 73%)로 사용됐고, 실제 정원 조성비는 70억 원에 불과하다.

특색 없는 정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산시는 물과 환영, 다랭이, 언덕이라는 주제로 정원을 꾸미고 있지만, 이는 울산 태화강국가정원과 비교할 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정원으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지방정원의 면적, 시설의 종류, 구성 요소와 운영 실적 등을 갖춰야 한다.

현재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은 순천만국가정원과 태화강국가정원 두 곳이다.

산림청장이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해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게 된다.

태화강국가정원은 83만5452㎡(25만2,500평)의 면적에 다양한 주제와 테마로 구성돼 있다.

생태·대나무·계절·수생·참여·무궁화 등 6개 주제에 20개 이상의 테마로 조성돼 있다.

태화강은 1급수 생태하천으로서 신정호 지방정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 규모이고 주제 면에서도 차별화돼 있다.

아산시의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토건업자만 혜택을 보는 예산낭비라는 비판이 시의회에서 수차례 제기됐다.

김미성 아산시의회 의원은 “신정호 주변으로 지방정원을 조성해 국가정원으로 키우겠다는 발상이 터무니없는 구상”이라면서 “규모도 작고 특징도 없는 정원조성”이라며 예산낭비를 지적했다.

정원 전문가들도 아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정원 조성에 비판적이다.

충남에 있는 A대학 조경학과 K교수는 “(신정호 지방정원을)국가정원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은 규모나 주제 등을 보면 ‘허무맹랑한 욕심’에서 나온 계획”이라며 “차라리 기후변화 관련 학습장으로 만드는 게 낫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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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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