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고향 전남 나주에 안세영 체육관과 안세영 거리가 조성된다.
지난달 31일 오후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는 '안세영 선수 고향 방문 환영행사'가 열렸다.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를 축하해 주기 위해 모인 시민 300여 명은 연신 "나주의 딸 안세영"을 외치며 안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안 선수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포기 없이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제가 앞으로도 더 많이 노력해 안세영을 이길 수 있는 저다운 배드민턴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주시 이창동 출신인 안세영은 나주시체육회 사무국장이던 아버지 안정현 씨를 따라 배드민턴을 시작했고, 나주 중앙초 1학년 때 이용대의 스승인 최영호 감독에게 배드민턴을 배우려 광주 풍암초로 전학했다. 이후 광주체육중과 광주체육고를 졸업했다.
이날 행사에선 안세영의 불굴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나주시의 다양한 청사진도 공개됐다.
나주시는 이날 안세영 선수를 나주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안세영 체육관 건립, 안세영 거리 조성, 유소년 배드민턴 교실 추진을 공식화 했다.
안세영 선수는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 무릎은 쉽게 나을 부상이 아니었는데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 실망이 컸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을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발언을 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은 논란이 되고 있는 배드민턴협회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시민들과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며 "불합리한 배드민턴협회의 구조 속에서 역경을 이겨냈다는 점이 나주 정신의 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신정훈 의원도 "어려운 생활체육의 여건 속에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뤄낸 안 선수가 자랑스럽다"면서 "어렵고 불합리한 제도 관행이 안 선수에게 많은 마음 고생을 시켰다는 것을 시민들이 이해했으면 좋겠다. 이 역경에도 금메달을 딴 안 선수의 기쁨이 10년, 20년 쭉 이어졌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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