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가 오는 29일 송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26회 서창 만드리 풍년제를 개최한다.
26일 서구에 따르면 1999년 처음 시작된 서창 만드리 풍년제는 7월 백중(음력 7월15일) 무렵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김매기를 재현하는 행사다.
본래는 논에서 직접 김매기를 재현했지만,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공연 형식의 만드리 풍년제의 호응도가 높았다. 그래서 부제를 '풍년들어 사방이 흥이로구나'로 정한 올해 행사 역시 모찌기부터 김매기까지의 과정을 공연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전통연희놀이연구소의 '호랑이의 재주잔치'로 행사의 포문을 열고, 서창동의 노을마을 합창단이 서구 8경 중 하나인 서창들녘 낙조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줄 계획이다.
이어서 만드리 보존회에서 재현하는 모찌기, 모심기, 논매기, 장원질소리로 이어지는 서창 만드리 들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끝으로 퓨전국악앙상블 '그리샤'가 '만드리'를 편곡해 연주하며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아이와 함께 풍년제를 찾은 가족들을 위해 풍경만들기, 버선 가죽 키링 만들기 등 각종 전통문화 체험장도 준비되어 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올해 만드리 풍년제의 주제가 흥인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서창 만드리 풍년제와 같은 우리의 전통이 계속해서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벌 김매기를 하며 불렀던 노동요인 '서창 만드리 들노래'는 지난해 9월1일 향토적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광주광역시 서구 향토문화유산 제3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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