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동구형 유품 정리사업을 위한 '나비(나눔과 비움) 활동가'를 양성해 본격 사업 시행에 나섰다.
2일 구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이 사업은 관(官) 주관이 아닌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가 관련 교육을 이수한 뒤 물품 정리가 필요한 가정에 방문·서비스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동구는 관내 1인가구 비율이 높은 만큼 올해부터 고독사 문제에 대응해 '동구형 유품 정리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웃이 이웃의 돌봄을 책임지는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민이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선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주민 봉사자로 구성된 나비 활동가 23명은 지난 상반기 동안 유품 정리 등에 관한 교육을 완료했고 이날 충장동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다음은 산수동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정리수납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희망 가구를 대상으로 각 동에서 신청을 받아 관내 13개 동을 순회하며 생전 정리수납 및 유품정리, 특수청소 서비스를 지원한다.
나비 활동은 사후 유품정리보다 '생전 소유물 정리'에 중점을 뒀다.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가구의 정리수납을 지원하고 청년과 중년층 가정에는 정리수납 멘토링도 병행해 해당 가정이 정돈된 생활을 유지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첫 활동대상자인 충장동의 한 독거어르신은 "오래된 물건을 정리하고 싶었지만 몸이 아파 차일피일 미뤄왔다"며 "활동가들 덕분에 살림살이를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쓰지 않는 물건을 이웃과 함께 나누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나비 활동가들이 독거 어르신, 한부모 가정, 1인가구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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