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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경보…기후변화로 평년보다 빠르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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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경보…기후변화로 평년보다 빠르게 증가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웅덩이 고인 물 제거·노출 최소화 등 당부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집 주변 웅덩이 등 고인 물 제거로 모기 서식지를 없애고,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29일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질병관리청에서 발령한다.

지난 3월 29일 작은빨간집모기가 전남과 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돼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어 지난 24일 완도에서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 모기(1천439마리)의 58.4%(841마리)로 확인돼 일본뇌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지난 25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전남지역 경보발령 수준의 모기밀도는 지난해보다 3주 앞당겨졌다. 남부 지역의 기온 상승과 잦은 강수에 따른 높은 습도로 모기의 밀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날씨 변화로 작은빨간집모기가 당분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렸을 때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무기력증, 발열, 두통이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고, 치사율은 20~30%에 달한다.

윤기복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1과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평년보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일본뇌염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집 주변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을 제거해 모기 서식지를 없애고,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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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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