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생성형 AI 열풍에 시총 1위 등극

MS, 애플 제치고 고공행진 지속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 마저 제치고 미국 기업 시가총액 1위가 됐다.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0달러(3.51%) 올라 135.5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이로써 종가 기준 3조3400억 달러(약 4610조 원)이 됐다.

이는 3조3200억 달러인 MS, 3조2900억 달러인 애플을 추월한 시총 1위 규모다.

최근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열풍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폭등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 개발에 엔비디아의 GPU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한 사실상의 독자 플레이어다. MS와 알파벳,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 수요를 엔비디아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1991년 설립된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022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올라 최근까지 9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 한해 동안만 3배 이상 올랐다.

이번 주가 상승에 힘입어 엔비디아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도 돈방석에 올랐다. <포브스> 집계 기준 젠슨 황의 순자산은 약 1170억 달러(약 162조 원)로 세계 11위 부자다.

앞으로도 당분간 엔비디아 주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10대 1의 주식 액면 분할을 단행했다. 그만큼 일반 투자자의 접근이 더 쉬워졌다.

여러 경쟁사가 엔비디아를 견제하기에 나섰고 주요 AI 플레이어들도 GPU 자체 개발을 시도 중이지만 당분간은 엔비디아에 필적할 경쟁자를 찾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망도 밝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지난 2일(현지시간) 타이완 타이베이의 컴퓨텍스 2024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