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순천시가 전남 의대 설립 추진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0일 순천에서 민심행보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의 이번 순천 방문은 의대 설립으로 갈등이 불거진 전남 동부권 민심잡기 일환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이날 순천 웃장을 찾아 전통시장 민생경제 회복 소상공인 간담회를 열고 '소행성(소상공인의 행복한 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한승주 전남상인연합회장, 조동옥 웃장 상인회장, 전남도의회 김정희·김정이·한숙경 도의원, 유현호 순천부시장 등이 함께 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전통시장 이용객이 급감하고 소비가 침체돼 안타깝다"며 "상인들과 소통하면서 전통시장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간담회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소행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소행성 프로젝트에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및 사용 촉진 ▲지역 상권 활성화 ▲공공·상생배달앱 가맹점 및 소비자 마케팅 지원 ▲지역 자원 연계 로컬 브랜드 육성 시책 등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민생회복 주요 시책이 담겼다.
김 지사는 "고금리, 고물가로 내수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민생경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생경제 회복이 도정 핵심가치인 만큼 앞으로 도민 체감도가 높은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와 순천대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남 동부권(순천·여수·광양·곡성·구례·고흥·보성) 지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동부권 지역민 73.8%가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최근 전남도가 공개한 의대신설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공정성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79.8%가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전남도는 "동·서부권 갈등만 더욱 조장할 뿐, 아무런 실익이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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