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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수원 출마 제안 받았는데, 윤석열·한동훈에게 연락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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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수원 출마 제안 받았는데, 윤석열·한동훈에게 연락이 없더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당 일각에서 경기도 수원 출마 제안을 받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연락이 없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월 중순쯤 공천관리위원장이 저와 아주 친한 모 중진 정치인을 통해서 '경기도 수원에 출마하면 어떻겠느냐. 수원에 출마해서 이 수도권 선거를 한번 이끌어주면 어떻겠느냐' 이런 제안이 있었다. 그래서 제가 거꾸로 그분을 통해서 '나는 그럴 생각이 있다. 당이 원한다면 그럴 생각이 있는데 공관위원장한테 가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두 사람한테 먼저 이야기를 해보고 그쪽에서 오케이 하면 내가 하겠다. 그러니까 먼저 물어봐라' 이렇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바로 (내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다음부터 아무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그게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두 분 사이에 누가 거부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러고는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제가 경기도지사 나갔을 때 그때 윤석열 당선인이 뒤에서 열심히 노력을 하셔서 제가 뒤통수를 세게 맞았다. 그래서 이번 저의 공천을 둘러싸고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은 서로를 위해서 안 좋다"라며 "다 지나고 나서 하는 이야기지만 그래서 대통령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두 분 다 좋다, 그러면 할 생각이 있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에 나갈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재 '당원 100% 투표'로 진행되는 당대표 선출 방식이 먼저 바뀌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당심 100%) 룰 그거 진짜 엿장수 마음대로였다. 공통적인 건 뭐냐 하면 우리 당이 진짜 절체절명의 소멸의 위기에 빠졌을 때는 늘 민심을 찾았다. 그게 2004년 3월에 노무현 탄핵 이후 박근혜 대표가 처음 될 때 민심 50%를 했다. 그런데 불과 2~3년 전에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 할 때는 민심 100%였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역선택 방지라고 그러는데 진짜 웃긴 이야기다. 왜냐하면 선거를 하면서 우리가 민주당 지지자들, 중도층을 최대한 많이 뺏어오려고 선거를 하는 건데 무슨 역선택 방지(인가), 이러면서 우리 당 지지자들만 가지고 하는 게 이게 우리 스스로를 굉장히 좁히는 일이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전대 룰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지만 당원 100%가 불과 1년 반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해서 지금 비서실장 간 그분(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건데, 당원 100% 하면서 저는 당이 아주 망가졌다고 생각을 한다. 저를 그때 배제시키려고 그랬는지, 제가 그때 민심에서는 압도적으로 1위가 나왔으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은 당이 얼마나 정신을 차렸냐. 그런 하나의 변화의 표시로 어떻게 하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이 2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시장 인근에서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한 윤상현 후보의 손을 꼭 잡고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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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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