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알몸 상태로 발견된 남성 시신의 신원이 확인됐다.
의정부경찰서는 18일 해당 시신의 신원이 60대 A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사망 전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혼자 살았으며, 치매 등 지병을 앓아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2시 4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하천 물길 공사를 위해 사전 답사를 하던 공사 관계자들이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과 경찰은 하수관 입구로부터 8m 안쪽에서 물에 빠진 시신을 발견하고 인양했다.
경찰은 시신의 등 왼쪽에서 발견된 20㎝ 정도의 해병대 독수리 마크와 해병대 글씨가 새겨진 문신을 토대로 해당 시신의 신원이 내국인일 것으로 추정,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해병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펼쳤다.
또 시신 인근에 있던 옷에 대한 유전자 대조 검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시신에서 채취한 지문을 토대로 대조 작업을 통해 A씨의 신원을 밝혀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의 사인과 사망시기 모두 미상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내놨다.
국과수는 경찰 측에 "타살이라고 볼 만한 정황이 없다"며 "시신의 늑골이 부러져 있었는데 사망에 치명적인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현재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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