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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불 지르고 국민은 '각자도생'? 자국민에게 '대피'하라는 美정부, 방법은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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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불 지르고 국민은 '각자도생'? 자국민에게 '대피'하라는 美정부, 방법은 '알아서'

미국 대사관 공격 받은 이후 쿠웨이트 대사관도 폐쇄…개인이 대피 방법 찾기 어려워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한 미 대사관이 공격 받은 이후 미국은 중동 지역 대사관을 연이어 폐쇄하고 미국인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항공편 운영이 원활하지 않아 대피가 어려운 가운데,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대사관이 대피를 도울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주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대사관은 이란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은 후 모든 영사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미국 방송 CNN이 전했다. 사우디 국방부 역시 공격 사실을 확인하면서 "소규모 화재와 경미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현재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대사관은 이번 공격으로 인해 "모든 정기 및 긴급 서비스 예약이 취소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내 모든 공관에서 영사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사관 방문을 삼가 달라"며 "모든 미국 시민은 개인 안전 계획을 세울 것을 권고한다"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의 입장문에는 피해나 사상자 등에 대한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도 폐쇄됐다. 방송은 대사관이 이날 전쟁으로 인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방송은 앞서 1일과 2일 주쿠웨이트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주이라크 미국 대사관은 정부 직원들에게 출국을 명령했다. 미 정부는 이라크 여행 경보를 갱신하면서 "안보상의 이유"로 비상 상황이 아닌 미국 정부 직원들은 출국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바그다드에 있는 미 정부 직원들의 경우 보안 위험을 이유로 바그다드 국제공항 이용이 금지된다고 밝혀 실제 출국 방법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국무부는 "심각한 안전 위험"을 이유로 미국 시민들에게 중동 지역을 떠날 것을 촉구했는데 바레인, 이집트,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예멘 등에서 "이용 가능한 상업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할 것을 당부했다.

문제는 이용 가능한 항공편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방송은 항공편 정보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를 인용해 3일 오전 현재 1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이스라엘,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 상공은 거의 운행하는 항공편이 없을 정도로 비어 있었다.

방송은 "2일 늦은 시간 아랍에미리트에서 몇몇 항공편이 출발했지만, 인도에서 두바이로 향하려던 최소 한 편의 항공편은 회항해야 했다"며 중동 지역의 항공편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에 있는 미국인들이 출국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미국 대사관은 "현재로서는 미국인들의 대피를 돕거나 직접 출국을 지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지휘통제시설, 방공 시설,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비행장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으나 실제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가 전했다.

▲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터미널이 비어있다. ⓒ AFP=연합뉴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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