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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 판세, 지난 주 어려웠다…이번 주부터 반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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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국민의힘 "총선 판세, 지난 주 어려웠다…이번 주부터 반등할 것"

홍석준 "이종섭·황상무 문제 해결…의대 증원도 한동훈이 갈등 조정"

국민의힘 총선 지도부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선거 판세에 대해 "지난 주에 굉장히 어려웠다. 지난주에 거의 최대치를 찍었다"며 "이번 주 부터는 반등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불리한 판세를 초기화하려는 의도의 발언으로 해석되는데, 당내에서는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부실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반등 요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저희 지지율을 하락시킨 요인으로 많은 분이 이야기한 황상무 수석은 사퇴했고, 이종섭 대사 돌아왔고, 그동안 평행선으로 달렸던 정부와 의료계 분쟁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이 갈등 조정자 역할을 국민에게 보여주셨다"며 "(그에) 반해서 민주당은 이영선 문제, 이재명 대표 막말 이슈, 그런 것으로 볼 때 이번 주는 저희가 상승 모멘텀을 탔다"고 분석했다.

홍 부실장은 '국민의힘이 81곳을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됐다'는 질문에는 "정확하지 않은 자료라고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 수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그 수치 이상은 저희가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목표 의석을 묻는 말에는 "굉장히 유동적이고 지금 현재 경합 지역도 많고, 하나하나 이슈마다 여론 추이가 출렁이기 때문에 지금 판세 분석은 의가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낀 뒤 "다만 전반적으로 현재 어려운 상황,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데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지지율 반등 요인으로 꼽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 '증원 규모 조정 필요성을 당에서 제시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홍 부실장은 "일단 당에서 한 위원장이 갈등 중재자로서 가장 핵심적이고 시급했던 전공의 면허 정지 문제를 제기햇고, 대통령과 정부가 유연하게 하게 됐다"며 "대통령이 국무총리에게 지시해 의료계와 대화 채널을 만들고 있는만큼 거기에서 논의되는 것에 따라 다시 어떤 입장을 취할지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홀로 스피커 역할을 맡고 있다'는 지적에 그는 "공동선대위원장들이 그런(스피커) 역할을 해야 하는데 원희룡, 나경원, 안철수 후보께서 본인 지역구 선거가 어려워 스피커의 부재를 많이 느끼고 있다"며 "다행히 오늘부터 인요한 전 당 혁신위원장,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이 백령도를 방문하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좀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스피커 역할을 하실 분들을 당에서 절실하게 찾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최근 당내에서 '유승민 역할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당 지도부와 유 의원이) 소통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장동혁 "주말사이 많은 변화 …끝까지 노력"

장동혁 당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사이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고, 당에서도 지금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많은 점들에 대해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고 그것들이 반영된 것도 있다"고 비슷한 인식을 보였다.

장 사무총장은 "이런 노력들을 국민들께서 평가해 주시리라고 생각하고, 그것들이 반영된다면…(나아질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조국 전 장관이 방탄을 위해서 국회에 다시 들어오게 된다면 끔찍한 의회 독재가 벌어질 것이다. 그 부분을 국민들께서 알아봐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 총장은 이른바 '한강벨트', '낙동강벨트' 등 특정 지역 블록에서 열세라는 분석에 대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그 판세가 맞을 수도 있다"면서도 "지금은 이미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이 80~90석에 그칠 것이라는 당 일각의 분석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서는 "최근 보도되는 판세와 관련, 아직 저희 여당이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실망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론에 대해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을 이유도 없다. 어떤 부분에서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어떤 전략으로 갈지 다시 한 번 현재 상황을 돌아보고 새롭게 반등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또 당정 지지율 동반 하락 상황과 관련, 여당이 대통령실과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여당이 대통령실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둬야 할 필요는 없다"며 "당연히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여당은 함께 힘을 모아가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 비대위원장만으로 당의 '스피커'가 부족하고 때문에 일각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그는 "저희들 지지율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의견이나 제안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스피커뿐만 아니라 여러 방안들에 대해서 고심, 고민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종북 세력' 등의 문구가 쓰인 현수막 게첩을 당 지도부가 지시했다가 급하게 철회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장 총장은 "당에서는 여러 문구 시안을 작성해서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고 부인하지 않으며 "방탄을 위해 국회에 그런 세력들까지 끌어들이려는 (민주당의) 의도에 방점을 두고 홍보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지만, 한 비대위원장과 저는 지금 그것보다는 '여당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해서 (해당) 홍보 문구를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위기론' 계속…"이종섭·황상무가 기폭제", "따끔한 질타 많다"

다만 당내에서는 수도권 지역 후보·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당의 위기 상황에 대해 지도부 전망과는 다소 다른 견해도 나왔다.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권심판론이 애초부터 이 선거 기저에 깔려 있는 기본적인 구도 아니겠나"라며 "이종섭 장관 출국이라든지 황상무 수석의 '회칼 발언'이라든지 이런 요인이 기폭제가 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위기론은 단순히 지역적으로 수도권에서만 여당이 위기를 겪고 있다는 그런 뜻이 아니다"라며 "지금 현재 우리가 한동훈 위원장 1인 중심으로 메시지가 집중되고 있지 않나.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역할에 한계도 분명히 부딪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역할론'에 대해서도 그는 "지금 상황은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이면 어느 누구든 가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대표의 이번 총선에서의 역할을 지금 이 시점에서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중성동을 후보인 이혜훈 전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도권 위기론은 저희 한강벨트도 많이 체감을 한다"며 "다녀보면 아무래도 저희에 대해서 질타를 따끔하게 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 후보인 최재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전망에 대해 "총선까지 아직 약 2주 정도 남았는데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잘 모른다"며 "구체적 숫자를 전망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과 관련해서도 "(가격표에 875원이 붙은) 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그냥 그것으로 모시고 간 보좌 기능에 문제는 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실 보좌 기능의 대폭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른바 용산발 리스크가 수도권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을 찾아 강동구갑 전주혜 후보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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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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