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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끊으면 가족 죽이겠다"...신속한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경북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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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끊으면 가족 죽이겠다"...신속한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경북 경찰

김철문 경북경찰청장 "불의의 상황에 처한 다급한 국민의 곁에는 112뿐이다"

경북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해외 유학생 가족 대상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15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쯤 경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활실에 다급한 문자 신고가 1건 접수됐다.

▲지난 11일 오후 경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활실로 접수된 문자 신고 ⓒ경북경찰청

캐나다로 유학 간 아들과 아내가 살고 있는 집에 괴한 2명이 침입해 가족들을 인질로 4천만원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은 A씨가 범인들이 시키는 대로 인출 한 현금을 건네기 위해 대전으로 가면서 보낸 문자 신고였다. 전화를 끊으면 가족들을 죽이겠다는 범인의 협박으로 문자로 신고할 수 밖에 없었다.

A씨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됐지만, 처형을 통해 아내에게 연락해보아도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아 A씨는 속수무책 전화 속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전화 통화를 계속하면서 현금을 인출 해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112 문자신고가 생각나 범인과 통화를 계속하면서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A씨의 문자신고를 받은 경북경찰 112치안종합상황실은 신속히 외교부 영사콜센터 및 벤쿠버 영사관을 통해 현지 가족의 안전 여부 확인에 나서는 한편 계속 통화 중인 A씨와 문자 송수신을 통해 범인과의 접선 장소를 확인해서 해당 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하고 범인 검거팀을 현장에 배치했다.

이후 고속도로로 이동 중인 A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인접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와 공조해서 A씨를 대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공조 요청을 받은 고속도로순찰대는 이동 중인 A씨를 차량을 발견하고 정차시켜 상황을 파악하던 중 다행히 현지 가족의 안전 여부가 확인되었고 겁에 질려있던 A씨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과 함께 전화를 끊을 수 있었다.

이번 신고 건은 ‘해외에 유학생 자녀와 가족을 둔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으로, 평소 교육훈련(OJT, On the Job Training)을 통해 다양한 신고유형에 대해 전문성과 대응력을 높혀왔던 경북 경찰 112치안종합상황실의 신속한 조치로 국민의 범죄피해를 예방한 것이다.

한편 이러한 유형의 보이스피싱 범죄는 범인들은 휴대전화를 해킹 등의 방법으로 가족관계까지 모두 파악하고 자녀 이름까지 언급하며 전화를 걸기 때문에 가족들의 울음 섞인 짧은 목소리를 들은 피해자는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 특히 현지 가족과 연락이 닿기 어려운 현지 심야 시간대에 범행이 이뤄져 더욱 취약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가족들의 목소리까지 변조한 수법이 나왔다고 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은 “불의의 상황에 처한 다급한 국민의 곁에는 112뿐이다. 유관기관 및 인접청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한 가정의 범죄피해를 예방한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든든하다”며 격려했다.

▲경북경찰청사 ⓒ프레시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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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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