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가 일죽면 산란계 사육농가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산란계(알을 낳는 닭) 25만7000여마리를 사육 중인 한 농장에서는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폐사 개체가 늘어나 농장주가 방역당국에 AI 의심 신고했다.
이에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가 간이 검사한 결과 일부 개체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로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만일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이는 지난달 시작된 이번 유행기간(2023∼2024년 동절기) 경기 소재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 사례가 된다.
중수본은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보내 출입통제,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시 방역당국은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25만7천여 마리의 가금류를 모두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한 농장 입구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긴급 통제하고, 방역차량을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예찰지역(반경 10㎞) 내 28개 농가(107만 마리)에 대해 이동제한명령을 내리고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가금농장에서 27건, 야생조류에서 12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등 위험성이 큰 시기인 만큼 가능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질병이 추가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며 "사육 중인 가금에서 의심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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