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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집회 간 원희룡 혐오발언 논란…"지금 동성애 하는 것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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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집회 간 원희룡 혐오발언 논란…"지금 동성애 하는 것 보시라"

"자유복음 통일", "전 세계 앞장서는 제사장 나라로서 빛을 발할 때"

내년 총선에서 여권의 간판급 인사 중 하나로 거론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보수 기독교 집회에서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라며 "지금 동성애 하는 것 보시라"고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원 장관은 지난 4일 경북 경주 한 호텔에서 열린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서 간증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 대한민국이 김일성 공산집단에 넘어가려고 하던 때에 북에서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켜서 오셨던 분들에 의해서 한국 교회가 2차 부흥을 했지 않습니까?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이미 대한민국 건국과 고도 성장을 할 때 한국 기독교도 나름대로 역할을 했고요. 그런데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 때문에 저는 사실은 굉장히 떨립니다. 우리 탄핵도 당했었죠, 지금 동성애 하는 거 보십시오. 그 다음 정전협정·평화협정으로 가자는 이런 것들이 온갖 학교, 교과서, 영화, 문화 이런 속에서 이게 무슨 더 개념이 있는 것처럼 이렇게 퍼져나가는 이런 상황에서 과연 우리 기독교는 내 개인만 구원받고, 아니면 우리 교회만 부응하고 이런 것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

그는 이어 "경제면 경제, 문화면 문화, 교육이면 교육, 정치면 정치, 지역 발전이면 지역 발전, 이게 모두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기를 받은 우리들은 연합해서 하나님이 주신 세상을 하나님의 빛을, 영광을 드러내는 쪽으로 우리가 만들어가는 데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레드 콤플렉스'적 사회 인식도 드러냈다. 원 장관은 "우리 공산화를 막고 자유 대한민국을 만들었고 가난해서 우리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그게 두 번째 점프였다고 한다면, 세 번째 점프는 지금 공산주의와 이념에 의한 인간의 지배 그리고 인간의 우상화 이것을 꿈꾸는 북한과 주변의 이런 기운을 우리가 믿음으로, 우리의 헌신으로, 우리의 희생으로 이겨내고 자유복음 통일을 이룰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국민 통합을 이뤄내고 전 세계에 이제는 우리가 가장 앞장서는 제사장 나라로서 빛을 발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으로 끝난 지난 대선 경험을 회상하면서도 그는 "0.73%로 겨우 위기를 보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한 달 동안 악몽에 시달리는데 꿈속에 대통령이 딴 사람이다"라며 "그랬더니 우리나라가 갑자기 평양에 가 있고 우리나라가 이상한 나라가 돼 있더라"고 말했다.

제주도지사 시절 기독교 신앙을 지키겠다는 이유로 한라산 산신제 제관 역할을 부지사에게 맡긴 일을 일제강점기 기독교인들이 신사 참배를 거부한 일에 빗대기도 했다.

원 장관은 "제주도지사로 전국에 방송되는 한라산 산신제에 제가 제관이 돼야 됐다. 이건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더라. 그래서 장로님들한테 여쭤봤다"며 "누가 그렇게 말씀하시더라. 일제시대 때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신사 참배가 그때는 이것은 국민의 행사, 국가의 행사지 신앙과 관계가 없다고 하면서 신사 참배만 하면 교인들 모두 풀어주고 탄압을 하지 않겠다는 게 있었는데 사실 당시 주기철 목사님께서 순교를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해보니까 별거 아닌 거다. 도지사 안 하면 말지 뭐, 왜냐하면 탄핵당할 수 있으니까"라며 "그럼 이건(제관은) 부지사가 하도록 한다. 예산은 다 지원해준다. 문화라 그러니 하지만 나는 신앙인이니, 나는 못한다. 그래서 저는 천막에서 구경하고 대신 예의를 지키면서 구경하고 있고 부지사가 다 했는데 좀 고약한 언론에서 저를 비난하려고 그걸 대문짝만하게 신문에 1면 사진으로 냈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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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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