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권 울릉군수, 울릉군의회 정례회 '시정연설'

남 군수 "군민과의 약속 반드시 완수하겠다"

경북 울릉군 남한권 군수는 지난 28일 울릉군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은 민선 8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원년으로 생각하며 군정 과제를 계획대로 완성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정연설에 나선 남 군수는 "2024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며 내년도 시정연설을 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군민들의 염원과 열망 속에 출범한 민선 8기는 어느덧 1여년의 시간을 지나 두 번째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 군수는 "그동안, 행복한 군민! 다시 찾는 새울릉! 이라는 군정목표 이행과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부단히 노력하며 진력을 다 해왔다"면서 "산재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군민들과 함께 고뇌해온 지난 1여년의 값진 시간들은 앞으로 헤쳐가야 할 많은 일들의 해법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민들의 엄중한 평가와 공공의 이익 추구라는 보편적인 논리, 그리고 공정한 잣대의 기준 앞에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과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게 되었으며, 군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신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남 군수는 "되돌아보면 군정 발전과 변화를 위한 노력을 단 한 순간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2023년 시작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서 내실을 다졌으며, 울릉군 최초의 국가행사인 '섬의 날'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 공직자들이 분투했고 군민 여러분들은 기꺼이 합심해 주셨다"면서 취소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울릉군 현안에 대해 "울릉공항 개항을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대형여객선 신조 운항사업의 결실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지난 7월 취항해 광역화된 교통망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속가능 울릉삶터 건립과 다 이음터 조성사업의 확정, 그리고 울릉 어울림 문화센터의 건립은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소멸대응의 대안이 될 것이며, 의료원 입원실 정상화를 위한 노인요양병원 폐원과 이례적인 공중보건의 16명 확보, 2명의 전문의 채용은 절실히 의료서비스 향상을 바라는 군민들의 기대에 적게나마 부응했다"고 자찬하며 "가고싶은 K-관광섬 선정은 관광산업의 획기적인 변화의 디딤돌이 될 것이며 16년만에 재개된 눈축제는 경북도 미색축제로 지정되는 등 전략적 콘텐츠로 성공 가능성을 엿보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손본 도시브랜드에 대해서는 "울릉군의 정체성과 미래비전을 담아 군정 전반과 관광산업 그리고 농수산물 판매와 홍보 등 널리 사용할 예정이며, 주민 주도의 에메랄드 캠페인을 펼쳐 그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정부 재정 여건을 언급하며 "경제 여건의 악화로 기업 영업이익이 급감해 국세 수입 감소로 이어져 지방교부세가 대폭 삭감되었다"면서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 군의 예산 규모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런 어려운 상황임에도 600여 공직자는 관해청도(觀海聽濤)의 뜻으로 군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장중심 행정을 실행하겠다"며 "더불어 의회와는 협치를 기본으로 늘 소통하며 함께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8일 남한권 울릉군수가 울릉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울릉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