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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소식] '가을에는 말이죠!'…가을승마주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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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소식] '가을에는 말이죠!'…가을승마주간 성료

□10월 넷째 주 승마대회·장제사챔피언십·펫페어 등 성황

한국마사회가 지난달 넷째 주(24일~29일) '가을승마주간'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제51회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 현장. ⓒ한국마사회

3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는 이번 승마주간 기간 동안 한국마사회장배 승마대회를 비롯해 전국장제사챔피언십, 펫페어, 승마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가을승마주간 중 펼쳐졌던 행사를 돌아봤다.

경마주로를 뛰어노는 '견마'…펫페어 참여자들 호응

가을승마주간은 한국마사회가 제51회 한국마사회장배 승마대회에 맞춰 말, 승마와 관련된 행사를 집중 개최하는 것으로 10월 마지막 주를 수놓았다. 마사회는 말산업 선도기관으로서 말을 매개로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고, 즐기는 말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금견(禁犬)의 공간이었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이번 펫페어는 더욱 이목을 끌었다. 지난 26일과 27일 과천에 위치한 88올림픽 승마경기장에서는 말들이 뛰던 잔디마장에 개들이 뛰어 노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펫페어 부스에는 훈련견 시범, 어질리티 체험, 디스크독 체험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저마다 반려견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펫페어 행사 현장. ⓒ한국마사회

마사회가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펫페어는 20여개의 체험·판매 부스가 설치돼 소규모로 진행됐지만, 무료 건강검진 부스와 강아지용 장난감 만들기 등 풍성한 체험을 끝낸 참여자들은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88승마장 잔디마장 한편에는 무료 승마 체험장이 마련됐다. 약 2000여명의 시민들은 말을 타보며 높은 가을 하늘을 만끽했다. 어린이들은 작은 포니에게 먹이를 주기도 하고 안전요원과 함께 승마를 즐기기도 했다. 승마체험은 이달 19일까지 주말마다 렛츠런파크 서울뿐만 아니라 서울 마루공원, 부산 태종대에서 시민들을 맞이한다.

국내 최대규모 '제51회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 성료

한국마사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제51회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88올림픽 승마경기장에서 열렸다. 국내 최고 권위의 명성에 걸맞게 내로라하는 전국의 국산마 130여 마리가 참가했고, 약 400여명의 관람객이 함께했다. 이번 대회에는 마장마술과 장애물 등 총 9개 종목 25개 경기가 열렸다.

26일에 열린 마장마술 C클래스에서는 베스페로와 호흡을 맞춘 전재식 한국마사회 승마단 감독이 우승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김균섭 선수는 밸라챕과 함께 마장마술 B・D클래스 우승, C클래스 준우승을 달성하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따내지 못한 메달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29일 열린 장애물 A클래스는 최정상급의 쟁쟁한 선수들만 출전한,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 허준성 선수(출전마 피아루치), 권만준 선수(큐비안), 마하은 선수(한화카라노)가 금·은·동메달을 차지했다.

유소년 승마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장애물 D클래스 유소년 종목에서 초등부 김다나 선수(하와이카)와 중등부 박나은 선수(허리허리)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승마 기대주로 이름을 알렸다. 장애물 2개 코스를 동시에 진행하는 토너먼트 경기인 낙아웃(knock-out) 경기에서는 조완철 선수(세스트토미)가 1위를 했다.

승마계의 높이뛰기 종목인 단일고도 장애물(국산마) 경기에서는 이요셉 선수(쏘라타운)와 오정목 선수(리타루치)가 마치 우상혁과 바르심의 대결과 같은 경쟁을 펼쳤으며, 최종 1.5M의 허들을 뛰어넘는 기량을 선보이며 공동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마사회는 이번 대회에 더러브렛 경주퇴역마 기금을 활용한 경주퇴역마 종목을 운영하며 말복지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힘썼다. 곳곳 푸드트럭도 배치해 관람객들에게 먹는 즐거움도 제공했다.

▲제7회 전국장제사챔피언십 대회 모습. ⓒ한국마사회

장제사간 교류 늘리는 '제7회 전국장제사챔피언십' 열려

28일 88승마장에서는 제7회 전국장제사챔피언십이 펼쳐졌다. 30명의 장제사와 장제사 꿈나무들이 참가해 편자 제작에 열을 올렸다. 대회는 9개 종목(초급 5, 중급 2, 상급 1, 프리스타일 1)으로 진행됐으며, 종목별 3위까지 총 27명이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상급 수준인 '스트레이트바' 편자 제작 과제에서 김학진 장제사, 김양남 장제사, 곽덕호 장제사가 차례로 1, 2, 3등에 입상하며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이 수여하는 상패를 받았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이자 호주 국제장제사대회 1등 수상이력이 있는 신상경 장제사는 ”최선을 다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니 선배이자 스승으로써 감사하다“며 ”실력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대회가 전국의 장제사간 기술을 교류하고 화합과 성장을 촉진하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대회 우승자 중 최대 4명은 특전으로 내년에 열리는 국제 장제사대회에 참가 및 참관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국내 장제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장제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가을승마주간이 무사히 성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승마대회와 연계한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해서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기환 마사회장,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장관과 교류협력 논의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이 찰리 맥코널러그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장관을 만나 경마·말산업 분야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과 찰리 맥코널러그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장관이 악수를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3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KRA)와 아일랜드 경마시행체(HRI: Horse Racing Ireland)는 2020년까지 양국 간 교류경주를 시행해왔다.

그간 아일랜드산 씨수말 '호크윙', '원쿨캣' 도입과 코리아컵 및 코리아스프린트에 아일랜드산 경주마 출전 등 교류를 이어왔다.

정 마사회장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경주에 아일랜드 경주마의 지속적인 참가를 요청드린다”며 “경마 선진국인 아일랜드의 우수한 말과 인적자원 교류를 통해 한국경마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찰리 맥코널러그 장관은 “세계 경마무대에서 한국경마처럼 괄목할 만한 발전을 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며 “HRI 트로피 경주의 재개를 희망하고 한국에서 아일랜드산 경주마 및 씨수말, 씨암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아일랜드는 국제경마연맹(IFHA) 파트국 분류에서 최상위 그룹인 파트1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목장인 쿨모어(Coolmore) 목장, 유럽의 혈통을 지배하고 있는 전설의 씨수말 '갈릴레오(Galileo)', 세계적인 조교사 '에이든 오브라이언(Aidan O'Brien)' 등이 아일랜드 경마의 위세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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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경기인천취재본부 박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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